동경 법인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현대코퍼레이션 도쿄법인에 근무하고 있는 하마다라고 합니다. 한국본사에서는 기획팀과 사업개발팀에서 근무하였고, 현재는 도쿄법인에서 신사업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와 한국의 인연은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한국 대학원에 진학한 것이 계기였습니다.
Q2. 외국인으로서 본사에서 오랜 시간을 근무 하셨는데, 큰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A2. 어려웠던 점…첫째는 언어, 둘재는 국민성과 문화의 차이, 셋째는 국가 간의 관계입니다. 하지만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건, 저는 정말로 운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큰 어려움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언어 장벽에 대해서는 일본어를 할 수 있는 동료들이 있었고, 무엇보다 제 자리 주변에 계셨던 ‘최고의 한국어 선생님들”이 매일 즐겁게 제 서툰 한국어를 체크해 주시고, 학원보다도 더 재미있고 유익하게 한국어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제 한국어도 조금은 나아졌다(?)고 믿고 있습니다.
또한 종합상사는 글로벌한 감각을 지닌 분들이 많고, 저희 회사는 다양한 가치관을 존중하는 문화가 깊이 뿌리내려 있습니다.
저를 통해 일본에 대해 알게 되는 계기가 된 동료도 있었을 것이고, 저도 동료들로부터 많은 자극을 받아 어느새 ‘다름은 곧 매력’이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본사에 근무하던 시절, 한일관계에 긴장이 고조되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지에서 생활하고 일하면서 사람과 사람으로 마주하며 가운데 느낀 것은 ‘국가 대 국가의 관계’와 ‘사람 간의 신뢰’는 전혀 다른 차원이라는 점입니다.
그렇게 쌓아 올린 우정과 신뢰야말로, 앞으로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원동력이 된다고 확신합니다.
Q3. 현재는 동경법인에서 근무하고 계신데, 본사에서의 근무 경험이 어떤 도움이 되고 있으신가요?
A3. 본사 근무 시절에도 일본 기업과의 업무는 있었지만, 도쿄로 근무지를 옮기면서 고객사와의 물리적·심리적 거리가 훨씬 가까워졌다고 느낍니다. 그 덕분에 시장의 분위기나 흐름을 더욱 민감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국에 대해 설명드릴 때도 현지에서 직접 경험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말씀드릴 수 있어, 보다 구체적이고 신뢰감 있게 전달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Q4. 우리 회사에서 근무하며 만족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4. 가장 큰 매력은 ‘최고의 동료’들과 일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일본 고객사에게 저희 팀 사람을 소개할 때, 각자 매력을 설명하고 “정말로 유능하고 제가 신뢰하는 동료입니다”, “제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동료입니다” 라고 말씀드려 왔습니다. 국적이나 세대를 넘어 진심으로 그렇게 느낄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사실을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어질 만큼 좋은 팀을 만났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기쁩니다.
현재는 도쿄에서 근무하고 있어 예전처럼 매일 얼굴을 마주하며 함께 일하는 것은 어렵지만, 여전히 아낌없는 조언을 주고, 든든하게 곁에서 지지해 주는 상사와 동료들이 있는 환경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Q5. 취업을 준비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A5. 현재 한국에서 생활하고 계신 여러분 중에는 “한국과 모국을 잇는 가교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한국에서의 취업을 꿈꾸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자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나라에 대한 지식을 깊이 갖추는 것입니다.
한국에는 여러분의 모국어를 구사하거나, 여러분의 나라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인 우리에게는 ‘그 나라 사람만이 전할 수 있는 고유한 가치’가 더욱 기대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나라를 제대로 알고, 그것을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은 종합상사와 같은 곳에서 일할 때 큰 강점이 될 뿐 아니라, 사회에 기여하는 큰 힘이 됩니다.
“외국 기업에 다니는 것이 과연 내 나라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고 고민하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종합상사의 무대는 ‘세계’입니다.
어느 나라, 어느 기업에서 일하든, 그 자리에서 여러분이 자신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디에서 일하느냐보다 어떻게 기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세계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세련된 모국어 능력은 물론, 자국의 문화·역사, 그리고 국제 정세 속에서 자국이 놓인 위치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가교’가 되기 위한 첫걸음은 바로 자기 나라를 제대로 아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희는 이미 사회에 기여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게 될 날을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