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스토리

현대코퍼레이션 “우크라 재건 우리 손으로”

JUN 22, 2023


– 우크라 인프라부 차관 방한
– 고속철·지하철 등 사업 논의
– 범현대가 기업과 가교 요청도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회장

현대코퍼레이션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현대코퍼레이션을 고리로 범현대가(家)의 우크라이나 진출도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정부가 재건사업을 놓고 물밑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쉬쿠라코프 바실리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차관이 현대코퍼레이션을 직접 찾아 남근호 영업부문장(부사장)을 만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현대코퍼레이션에 범현대가 기업의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코퍼레이션의 범현대가 네트워크를 통해 재건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우크라이나 인프라부와 함께 HD현대건설기계 울산캠퍼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한국철도공사(KORAIL) 등의 현장 방문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질적으로 우크라이나 정부와 한국 기업을 잇는 역할을 담당했던 셈이다.

이번 회동에서 우크라이나 고속철 사업을 놓고서도 논의가 오갔다. 2020년 11월 현대코퍼레이션은 현대로템·한국수출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180억달러(약 23조원)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고속철 사업 수주전에 뛰어든 바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업은 잠시 중단됐지만 업계에서는 현대코퍼레이션의 수주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향후 전쟁 종료 후 현대코퍼레이션이 고속철뿐 아니라 키이우 시내 지하철 사업도 따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앞서 현대코퍼레이션이 2010년 우크라이나 고속전동차 90량 공급 계약을 따내며 네트워크를 탄탄히 구축해뒀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에선 현대코퍼레이션에 파이낸싱 협력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협력에는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의 노력이 있었다. 정 회장은 지난 2월 글로벌전략회의(GSC)에서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강조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임직원에게 “우크라이나 재건과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메시지를 여러 번 내기도 했다.

 

2023년 6월 22일 매일경제